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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항 여행 중 물회와 회덮밥 먹으러 들린 동산회식당 맛있었어요.

설날 연휴 중에 가족끼리 포항 여행을 다녀왔었어요. 지난 번에 숙소는 한 번 포스팅을 했었지요. 이 때 강풍주의보에 비가 엄청 나게 왔었는데도 포항까지 왔으면 물회는 한 번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검색을 하였답니다. 개인적으로 물회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회덮밥을 좋아하니 저는 회덮밥, 다른 가족들은 물회를 먹기로 하였어요. 신중하게 골랐던 동산회식당 자신있게 소개해 드릴까 해요.

 

#1. 오래된 가게, 동산회식당

강풍주의보에 비, 그리고 동산회식당 위치가 조금 한적한 곳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살짝 들어가기 전에 불안하기도 했답니다. 사람도 없는데 외관도 너무 오래되어 보였거든요. 위생적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하고 혼자 들어갈까 말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오래된 곳이구나 생각이 들지요? 이런 곳들이 위생적이기만 하다면 맛은 꽤 보장하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포항 물회 맛집 동산회식당은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였어요. 음식점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조를 본 엄마는 수조 안이 깨끗하다고 들어가도 괜찮겠다고 하셨어요. 엄마의 눈치는 역시나 센스 있어요.

 

메뉴판에는 동산횟집이라고 적혀 있어서 상호가 살짝 헷갈리기는 하는데요. 일단 전화번호와 주소가 있으니 찾아가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저희는 물회와 회덮밥을 섞어서 주문했답니다. 동산회식당에는 회덮밥이라고 안 적혀 있고 횟밥이라고 적혀 있네요. 가격은 모두 같은 15,000원입니다.

 

주문하자마자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밑반찬이 아주 정갈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어요. 매운탕까지 나오니 시원한 물회 먹고난 후에 따끈한 매운탕이랑 밥 먹어도 괜찮겠더라고요. 아, 그리고 저희는 다양한 종류를 섞어서 먹는 걸 안 좋아해서 사장님께 혹시 잡어 말고 흰살 생선 쪽으로만 안 되겠느냐고 말씀드렸더니 우럭으로 그럼 해드리겠다고 해주셨어요. 손님이 저희 밖에 없어서 부탁을 들어주신 건지, 원래도 그렇게 해주시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혹시 저희와 같은 부탁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미리 전화를 드려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2. 시원한 물회

물회 먼저 보여드릴게요. 야채와 달콤한 배, 그리고 우럭에 양념장까지! 포항 동산회식당은 물회에 육수를 얼려서 갈아 얹어주셨어요. 이 얼음이 먹다 보면 녹아서 자연스럽게 물회가 된답니다.

 

물회에 회 양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가족들 식사가 좀 빨라서 찍지를 못했어요. 대신 아래 회덮밥 소개할 때는 양을 제대로 찍었으니까 참고해 주세요. 양이 정말 많았어요. 회덮밥이나 물회를 시키면 공기밥 하나도 포함되어서 나오는데 저희 가족들 중 여자들은 공기밥을 거의 먹지 못할 정도로 배가 불렀어요.

 

한 그릇 뚝딱 비우기 직전에 조금 남았을 때 사진이네요. 분명 동산회식당 가기 전에 카페에서 빵과 음료를 50,000원이나 먹어서 다 못 먹을 거라 예상했었는데 맛있는 음식 먹을 때는 빵 배와  밥 배가 따로네요. 회에서 비린 맛 하나도 없어서 물회는 가족들 다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단, 가족 중 한 명은 깨가 너무 많아서 고소한 맛이 많이 나는데, 깨를 덜 넣으면 더 깔끔한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섞기 전에 조금 깨를 빼내시는 게 좋겠습니다. 

 

#3. 맛있는 회덮밥

회덮밥에는 위에 얼음이 없어서 그런지 깨가 더 많아 보이네요. 그런데 저는 깨가 좀 있어도 회덮밥이라서 고소한 맛이 좋았어요. 일단 흰살 생선만 가득하다는 점이 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였답니다.

 

회덮밥과 물회는 위에 얼음 육수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입니다. 물회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했던 회 양 보세요. 장난 아니지요? 온 가족 다 놀랄 정도였어요. 저도 여기저기 회식으로 물회 먹으러 다니긴 했었는데 제가 가봤던 물회 혹은 회덮밥 중에서 회 양으로 첫 번째 가게였답니다.

 

젓가락으로 열심히 섞어 봅니다. 저는 회무침이 살짝 싱겁게 느껴져서 테이블 위마다 놓여져 있는 초장을 조금 더 넣어서 먹었어요.

 

여기서 제가 동산회식당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었어요.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초장 보세요. 정말 깨끗하지 않나요? 음식의 기본을 잘 지키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장님이 얼마나 깔끔하신가를 엿볼 수 있었어요. 횟집 많이 다녀보면서 초장통이 끈적끈적한 집이 정말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포항 물회 맛집 동산회식당은 초장 나오는 입구 부분마저 초장의 흔적을 살펴볼 수 없었어요.

 

회무침으로 먼저 먹어보고요. 다 먹어갈 때쯤 밥이 있단 사실을 인지하고 밥을 조금 비볐어요. 밥을 다 비비기엔 이미 배가 부를 대로 불렀거든요. 밥 비벼 먹으니 밥의 온기 때문에 또 다른 느낌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답니다.

 

가족들이 저 보면서 잘 먹는다고 했으니 저는 꽤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게 분명해요. 안 갔으면 어쩔 뻔.. 검색했던 가족은 뿌듯해 했다는 그런 이야기! 포항에 유명한 곳들은 포항 북구 쪽에 많이 있는 것 같던데 혹시 남구 쪽에 들르신다면 동산회식당도 꽤 맛있으니 식사 목록에 포함해 보세요.

입맛에 따라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가족들과 함께 1박 2일 숙소로 결정한 포항 알데아 풀빌라 펜션 후기는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뷰] - 포항 풀빌라 알데아 펜션으로 숙소 결정하고 1박 2일 여행 다녀왔어요.

 

포항 풀빌라 알데아 펜션으로 숙소 결정하고 1박 2일 여행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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