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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울산 태화강변 밥집 북해도식 카레 파센토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울산 태화강변 밥집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유명한 파센토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울산은 거의 먹거리가 비슷비슷하고 특색있는 음식이 많지 않은 편인데, 파센토는 그런 면에서는 아주 남다른 곳이에요. 카레집이긴 한데 아주 묽은 수프카레를 만들고 있거든요. 그게 북해도식 카레라고 하더라구요.

 

울산 태화강변 밥집 파센토도 외관 맛집이에요. 오픈한 지 꽤 되었는데, 그 당시에 울산에 입구 맛집이 많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인스타나 블로그에 이 한 컷이 올라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다는 욕구를 일으킨 것 같아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저도 자연스레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가는 입구였어요. 제가 찍힌 인증샷은 없어도 대문 사진은 꼭 있어야 하지요.

 

카레와 튀김이 메인으로 올려져 있는데요. 제가 먹어본 결과 둘 중에 하나라면 특색있는 카레가 딱입니다. 그래도 둘 다 주문하는 테이블이 많았어요. 저희도 여자 2명이었는데 카레 2종류, 닭튀김을 같이 주문했으니까요. 온 김에 다 먹어보자. 이런 마음이었어요.

 

내부에는 테이블이 4개,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바 형식으로 몇 자리 있더라구요. 그리 넓지 않은 곳이니만큼 예약을 하고 가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희는 조금 늦은 평일 점심이었기 때문에 기다림없이 식사할 수 있었어요. 파센토 내부는 일본식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서 사진을 보정을 할 때 필름 느낌으로 입자감을 좀 주었더니 조금 과했나 싶기도 하네요.

 

울산 태화강변 밥집 파센토의 메뉴판입니다. 가장 기본 수프 카레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치킨 스프카레와 채소 스프카레로 나뉘더라구요. 저희가 갔을 때는 채소 스프카레가 이미 재료가 소진이라서 어쩔 수 없이 치킨 종류로만 주문했어요. 치킨 스프카레와 코코넛밀크 치킨 스프카레! 둘 다 먹어봤을 때 코코넛밀크 치킨 스프카레가 조금 더 단맛이 도는 느낌이었어요. 가격은 12,000원과 13,000원으로 코코넛밀크 치킨 스프카레가 조금 더 비쌌네요.

 

그리고 같이 곁들인 토리 가라아게는 7,000원입니다. 대다수 두 명이서 가면 카레 두 종류, 토리 가라아게 하나나 튀김 종류 하나를 같이 주문하는 것 같았어요. 치킨 스프카레에는 치킨 들어가니까 가지튀김을 주문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답니다. 그러나 워낙 육식파인지라 고민 살짝 하고 바로 선택했어요.

 

세트메뉴 구성도 있기는 한데, 구성이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치킨과 채소 하나씩이면 좋을텐데 같은 커리 종류를 묶어 놓았더라구요. 아마 조리할 때 편리함 때문에 가격이 조금 저렴해 지는 것이겠지만, 친구들끼리 어울려 가면 다양한 걸 시켜서 맛보기를 좋아하는 터라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긴했어요.

 

주류와 음료도 있으니 곁들이시기도 괜찬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튀김류 먹을 때는 꽤 시원한 음료가 땡기기도 하더라고요. 술을 못하는 편인데 맥주가 살짝 생각나기도 했어요.

 

생소한 북해도식 카레인지라 처음 먹어보는 분들을 위한 상세한 설명까지 되어 있더라구요. 이런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북해도식 카레 처음이라 사진은 보고 왔지만 막상 봤을 때 이건 뭐지? 싶기도 했거든요. 스프카레의 모습이 물을 많이 타서 맛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글처럼 국물 맛은 괜찮았어요. 일반 카레보다 깔끔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도 일반 생수가 아닌 차 종류였어요. 저는 음식점에서는 생수보다 이렇게 끓인 차 종류가 나오는 게 좋답니다. 뭔가 더 위생적인 느낌에 정성이 들어간 거라고 느껴져요.

 

패드에 블루투스 연동되어서 음악도 나오고 있었어요. 사장님 전화가 오실 때 스피커에서 크게 알림이 울리기도 하더라고요. 우리끼리 여보세요? 소리나면 재밌겠다고 웃기도 했어요. 둘이 만나면 이런 작은 것조차도 히히덕 거리게 되네요. 이 날 제가 조금 우울했던 날이라 사소한 웃음이 많이 소중하게 느껴졌거든요.

 

소소하게, 그냥 툭툭 올려 놓은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일본 느낌의 감성사진을 찍기에는 좋았어요. 진한 원목 테이블이 분위기를 조금 더 살려주네요. 그리고 거기에 포인트로 주황색 병과 빨강 사각 캔이 딱이에요.

 

주문했던 토리 가라아게입니다. 약간 순살 후라이드 치킨과 비슷한 맛이더라고요. 일반 후라이드와 다른 점은 간이 더 많이 되어 있어서 짧조름한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간이 조금 세다고 느끼긴 했는데요. 저 초록색 와사비 소스와 곁들이니 괜찮았어요. 와사비를 좋아하긴 하는데 치킨과 와사비 조합은 처음이었는데, 느끼함 잡아주더라고요.

 

울산 태화강변 밥집 파센토의 한 상 차림입니다. 한 그릇이 참 예쁘게도 꾸려졌지요? 아, 밥도 따로 나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야채 종류도 꽤 들어 있어요. 피망, 브로콜리, 고구마, 연근, 단호박 등이 들어 있고, 계란과 메추리알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닭고기도 닭고지만, 야채가 본연의 맛이 죽지 않고 잘 드러나서 맛있게 먹었어요. 육식파인데도 불구하고 다음에 먹게 된다면 야채 카레를 한 번 주문해 볼까 싶기도 했답니다.

 

밥도 예쁜 접시에 담아 나왔어요. 예쁜 색감의 접시들이 여자분들의 감성을 막 자극하지요? 사진 찍으면 어쩜 그리 예쁘게 나오는지,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왜 많이 가는 파센토인지 알 것 같았어요.

 

치킨은 바삭한 식감은 아니었어요. 바삭한 식감을 원하면 1,000원 추가를 하면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1,000원을 추가해서 바삭하게 먹어볼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위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와사비는 꼭 찍어 먹어 보세요. 색다른 맛이랍니다. 치킨 가라아게 튀김 옷은 그리 두껍지는 않고 적당한 편이었어요.

 

되직한 카레를 생각하신다면 입맛에 맛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북해도식 카레 국물이 꽤 진득한 맛을 내고 일반 카레보다 야채가 훨씬 아삭하여 저는 색다른 맛에 괜찮았어요. 울산에도 이런 다양한 메뉴들이 많이 생겨서 여러 곳을 다녀보는 재미가 생겼으면 하네요.